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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29 10:07
[지식정보화] 컴퓨터 성능과 하드웨어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059  
컴퓨터를 새로 살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세요? '우리 제품은 CPU는 몇 ㎓고 메모리는 몇 Mbyte다' 라고 광고하면 '무조건 숫자 큰 게 좋은 것이겠지’ 하고 사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빠른 CPU, 큰 메모리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균형이 맞아야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3.0㎓의 CPU에 256Mbyte의 메모리를 가진 컴퓨터가 있다면 이 컴퓨터의 CPU는 자기 성능의 30%도 발휘하기가 힘듭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컴퓨터의 각 장치들과 우리가 책을 읽고 쓰는 과정의 비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컴퓨터 하드웨어를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보조기억 장치 (HDD : Hard Disk Drive)
대표적인 보조기억 장치는 바로 하드디스크입니다. 하드디스크가 커야 내 컴퓨터에 많은 정보를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5-10Gbyte만 사용하면서 120Gbyte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큰 책장에 두세권의 책만 꼽혀있는 것과 같습니다. 책장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들을 찾기 쉽게 잘 정리해두고(디스크 조각모음, 폴더 정리) 필요 없는 책들은 그때그때 버려주는 관리태도입니다.
 
2. 주기억 장치 (RAM : Random Access Memory)
흔히들 ‘RAM’ 혹은 ‘메인메모리’라고 부르는 이 부분은 책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소설책 한권을 꺼내 읽는다면 책상크기가 작아도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쓴다면 어떨까요? 수많은 전공서적과 논문들을 참조해야 하는데 책 두 권만 펼쳐도 책상이 꽉 찬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책을 보기 위해서 먼저 보던 책을 접어서 책장(하드디스크)에 꼽습니다. 새로 꺼낸 책을 살펴보고 나서 아까 보던 책을 다시 보려면. 새 책을 접어서 책장에 넣고 아까 보던 책을 꺼낸 후, 보던 페이지를 다시 찾아내야 합니다. 컴퓨터 사용시 하드디스크가 계속 돌아가면서 화면에 모래시계가 장시간 보일 때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 때 CPU는 할일이 없으므로 대기상태(idle)에 들어갑니다. 가장 비싼 자원인 CPU가 책을 넣었다 뺐다하는 단순한 작업 때문에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3. 중앙처리장치 (CPU : Central Processing Unit)
CPU는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를 가정해 봅시다. 이 때는 책장에 책이 많다거나 책상이 큰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머리가 좋아야 문제를 빨리 풀 수 있겠죠. 또 머리가 안 좋아 문제를 아예 못 푸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벅찬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먹통이 되는 경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동영상을 인코딩한다거나, 큰 프로그램을 컴파일할 때처럼 연산량이 많은 작업을 할 때에는 무엇보다 CPU의 성능이 중요합니다.
 
어떤 컴퓨터가 적당한가?
위에서 설명한 3가지 외에도 CPU 내부의 캐쉬라든지, 메인보드의 칩셋, 내부 클럭속도 등 컴퓨터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은 대부분 CPU의 속도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하는 작업이 주로 어떤 종류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성능의 CPU를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CPU가 정해지면 다른 부품들은 그 CPU와 호환이 잘 되는 것들로 결정하고, 작업 특성에 따라 필요 부분에 더 투자하면 됩니다. 단순한 웹서핑이나 워드작업을 주로 하신다면 2.0㎓ 근처의 CPU와 512Mbyte의 메모리, 40Gbyte의 하드디스크면 충분합니다. P2P 같은 파일공유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면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늘리고, CAD나 포토샾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면 메모리를 늘리면 좋고, 3D게임을 무리 없이 즐기고 싶으면 그래픽카드에 더 투자하면 됩니다. 이렇게 완제품으로 파는 최신형 컴퓨터 대신, 사용목적에 맞춰 조립한 ‘맞춤형 컴퓨터’를 산다면 비용절감과 성능향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